<미스 슬로운>의 등장인물
주연 슬로운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제시카 차스테인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주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한다. 동년배 배우들에 비해 연기의 시작이 늦은 편이다. 4년 동안 무명 생활을 보냈지만 알 파치노가 감독한 연극에서 캐스팅 매니저들로부터 눈에 띄어 다작을 하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성인 머피역을 맡은 적이 있다. <인터스텔라> 이후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캐스팅 문의를 받는 듯 하다. 영화 <타미 페미의 눈>으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흑인 출연료에 대하여 목소리를 낸 적이 있으며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배우이다. 여성들간의 유대에 대하여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미스 슬로운>에서 제시카는 굉장히 지적이고 냉철한 인물을 연기하여 호평을 받았다.
로비스트로서의 슬로운의 신념
"로비는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대응책을 고안하는 통찰력에 관한 활동입니다. 승자는 한 걸음 먼저 나아가고, 상대방이 패를 낸 후에 카드를 보이죠. 상대를 놀라게 해야하지만, 당신은 놀라지 않는 것이죠."
영화 <미스 슬로운>은 '신념'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한다. 극 중 슈미트가 슬로운을 포섭하기 위해 쓴 문구가 있다. '신념 있는 로비스트는 자신의 승리만 믿지 않는다.' 이 문구에 마음이 움직여 슬로운이 슈미트의 회사에 가 총기 규제 찬성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슬로운의 신념은 무엇이었을까? 슬로운은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의뢰는 받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 동료를 잃을 각오를 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집념이 강한 슬로운이다. 승리를 위해 자신까지도 무기로 이용하는 슬로운은 기꺼이 자신의 희생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슬로운은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하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반드시 승리까지 이끌어간다. 그것이 슬로운의 신념인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비스트
한국에서는 로비스트는 생소한 직업 중 하나이다. 특정한 단체의 이익을 위해 로비해주는 '협상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극 중 슬로운은 유능한 로비스트로서 총기 규제 찬성 히튼-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일한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감정도 메마른 상태로 일을 하는 슬로운은 번번히 슈미트와 의견을 부딪히게 된다. 여론을 굳히기 위해 출연한 토론TV쇼에서 같이 일하는 팀원이 총기 사건 피해자임을 동의 없이 공개해버리기도 한다. 팀원의 트라우마 마저도 그저 수단으로 이용하는 냉정한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다 팀원이 위험에 빠져 죽을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이한다. 슈미트는 자신이 상대가 아니라고 화를 내기도 한다. 팀원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말하지 않고 항상 다른 생각을 하는 슬로운은 팀원에게 미움을 받고, 혹평을 받더라도 승리로 보답한다.
미스 슬로운, 그녀의 삶은
청문회에서 그녀는 국가를 위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상원의원들을 쥐에 비유하면서 로비스트가 아닌 바로 이런 자들이 미국 민주주의의 기생충이라고 비난한다. 슬로운은 청문회 당시 먹는 약에 대해서 의심을 받는다. 그녀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잠을 더 안자기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청문회에서 밝혀진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희생된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매일 밤마다 평범함을 누릴 수 없었고 불면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고 있었다. 청문회에서 최후진술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자신을 희생하면서 간접적으로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빠졌던 에스미에게 용서를 비는 모습이 보여진다. 영화는 혼자 있는 슬로운을 비추며 막을 내린다. 팀원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감내하는 슬로운의 모습은 어쩌면 그녀도 인간성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짜릿한 반전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미스 슬로운> 추천한다. 남성 캐릭터가 아닌 여성 캐릭터가 주체가 되어 여성 또한 자신의 커리어에 집념을 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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