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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히든 피겨스>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by 희월 공방 2024. 2. 1.

 

 

 

1960년대 냉전 시대, 우주 개발, 그리고 NASA

1960년대는 총성 없는 전쟁, 냉전 시대라고 말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 사이 벌어진 군사적 대립 및 정치적 갈등 상황을 의미하는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의 이념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냉전 시기에 미국과 소련은 우주 경쟁을 하였는데 이 때 우주 개발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히든 피겨스>의 배경은 미국의 머큐리 계획이 배경이다. 머큐리 계획의 내용은 1인승 유인우주선이다. 머큐리 계획 속의 수많은 백인 남성들 중 세 명의 흑인 여성은 무수한 특정없는 차별을 극복하여 역사에 기록되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가야 하는 미국의 진보적인 한걸음에 대한 영화를 추천한다.

 

 

 

 

세 명의 흑인 여자

<히든 피겨스> 에서는 세 명의 흑인 여자가 나온다. 캐서린 고블,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이 세 명은 나사의 전산실에서 일을 한다. 백인들과 분리된 채로 서관에 따로 배치된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전산실의 주임은 1년째 병가로 자리가 비워져있고 도로시 본은 주임에 지원을 하지만 번번히 거절되고 만다. 캐서린 고블은 수학에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전산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를 희망해 필요한 학위를 모두 갖추었음에도 백인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학위를 받지 못해 자격 불충분으로 탈락하게 된다. 캐서린 고블은 머큐리 계획 중 아틀라스 궤도 실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계산원으로 주요 부서에 발령받게 된다. 하지만, 흑인이기 때문에 같은 팀원에게 차별을 받게 된다. 주요 계산식을 모든 지운채 계산 하는 시늉만 하라며 서류를 넘겨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한다. 화장실도 유색인종 화장실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800m이상 걸어서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화장실을 가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캐서린이었다. 상사에게 대체 뭐 때문에 자리를 비우냐고 혼이 나기도 한다. 결국 참다 못해 그 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하며 상사에게 이야기한다. 화장실 때문이라고. 캐서린 고블의 상사 알 해리슨은 그 말을 듣고 캐서린이 오로지 계산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색인종 화장실이란 간판을 망치로 부숴버린다. "우리는 모두 같은 색의 소변을 본다." 알 해리슨의 파격적인 한 마디었다. 캐서린 고블은 결국 팀원으로서 인정을 받게 되며 머큐리 계획의 성공에 기여했다. 캐서린 고블의 기여를 생각하기 위해 나사는 2016년에 캐서린 G 존슨 전산빌딩을 세웠다.

도로시 본은 IBM 컴퓨터가 전산원의 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예감했다. IBM 컴퓨터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전산원의 흑인 여성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 IBM 관리자들도 제대로 작동 시키지 못하는 컴퓨터를 공부해 올바른 계산식이 나오도록 한다. 도로시 본은 전산실의 주임직은 되지 못하였지만 IBM 전산 데이터 관리자로서 IBM 관리직의 주임이 되었다. 포트란의 전문가로서 기록되었다.

메리 잭슨은 미국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엔지니어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백인 남성들만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 해야한다. 입학을 허가받기 위해 재판소에 가서 답변한다. "역사에 남을 판결은 무엇일까요?"

메리 잭슨은 행프턴 고등학교에 가서 백인 남성들과 함께 공부하게 된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학위를 이수하여 미국의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가 되었다.

 

 

 

사회적 억압에도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는 강인함

차별이 당연했던 시대에 당연하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던 세 명의 흑인 여성의 이야기이다. '진보는 양날의 검'이라고 한다. 진보하면서 기계들에게 쉽게 빼앗길 수 있는 사람의 역할을 지켜낸 도로시 본. 자신의 꿈을 위해 사람들을 설득시켜 보란듯이 보여준 메리 잭슨. 부당함에 맞서 결국 팀원들에게 인정 받게 되는 캐서린 고블.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불필요한 차별은 없어야한다고 용기내서 이야기 한 백인 남성, 알 해리슨. 무차별적인 차별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