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모나이트>, 외로움에 사무친 두 여인

 

 

 

 

<암모나이트> 등장 인물

영화 <암모나이트>에서는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메리 애닝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과 샬럿 마치를 연기한 시얼샤 로넌이다. 케이트 윈슬렛은 영국의 배우이자 가수이며 타이타닉을 연기한 배우로 유명하다. 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타이타닉에서 연기하면서 절친이 되었다고 한다. 남편보다 더 남편같은 사이라며 소울메이트라고 칭하기도 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 이후로 다작을 해온 배우이며 아카데미에 6회 지명된 바 있다.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Lee>를 촬영하면서 영화가 자금난에 시달리게 되자 제작진들의 월급을 대신 지급하며 영화 촬영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시얼샤 로넌은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는 배우이다. 성우를 하면서 호평을 얻기도 하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성인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했다. 미국, 아일랜드 국적의 배우이며 한국의 이름명은 시얼샤로 되어있지만 본인은 Sur-sha(설-셔)로 발음 해주길 원한다고 한다. 필모그래피 대부분이 영화계의 거장들과 작업한 바 있다.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에 오른 횟수는 4회이며 <어톤먼트>, <브루클린>,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이 있다.

 

 

 

 

화석이거나, 그냥 돌이거나(somthing, nothing)

1840년대, 고생물학자 메리는 집안에 아픈 어머니와 단 둘이 산다. 바다에서 화석을 발굴하며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간다. 바닷가로 요양을 하기위해 내려온 샬럿의 남편은 고고학에 빠져 화석 발굴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다. 메리의 가게에 찾아와 화석 발굴에 동행하고 싶다고 하며 거액의 돈을 쥐어준다. 메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이기에 내키진 않지만 수락하게 된다. 샬럿은 남편과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남편은 아직은 이른 것 같다며 잠자리를 거부한다. 샬럿은 점점 외로움에 사무치게 되며 무기력하게 된다. 남편 옆에서 예쁜 인형이 되어 음식조차도 혼자서 주문하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우울증에 빠진 샬럿을 남편은 메리에게 부탁한다. 산책도 하고 해수욕도 하며 활기를 되찾기 바라는 마음에 메리에게 또다시 거액의 돈을 주고 샬럿을 맡기게 된다.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던 메리이기에 샬럿을 돌보게 된다. 샬럿을 처음 화석 발굴하는 바닷가에 데리고 갔을 때 샬럿에게 차갑게 대하게 되는 메리. 샬롯은 그런 메리에게 상처 받아 다투게 된다. 샬롯은 오기를 부리며 해수욕으로 요양을 시도하는데 물고문이나 다름 없어 결국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 걸린 샬럿을 간호하는 메리. 메리와 샬롯은 같은 집, 같은 침대에서 지내게 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서로 이끌리게 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화석을 찾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일반 사람들은 돌이나 화석을 눈으로 구분하지 못하여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만이 화석을 발굴해낼 수 있다. 너무 큰 화석은 애초에 포기해버리는 메리였지만 샬롯의 영향으로 큰 화석을 발굴하게 된다. 마치 샬롯이 마치의 가치를 발굴해낸 것처럼. 단단히 굳어버린 메리의 마음을 샬롯이 가장 깊은 심부까지 탐험하여 마침내 발굴해낸 것 아닐까 느껴졌다. 동성애에 대해선 감히 말할 수 없는 소재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성들의 연대감과 공감을 바탕으로 솟아난 사랑인 것 같았다. 같은 여성으로서 샬롯의 아픔을 이해하고 정성껏 간호해준 메리와 남성들에게 가려져 자신의 명성을 펼치지 못하는 메리의 노력과 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메리의 가치를 높여주는 샬롯. 두 여성은 서로를 아끼며 여성으로서 살기에 각박한 세상에서 보듬어주고 있었다.

 

 

 

영화 <암모나이트>의 해외 반응 및 배경

영화 <암모나이트>는 실존 인물인 화석 수집가 겸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을 소재로 하였다. 하지만, 메리 애닝을 레즈비언으로 표현한 것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메리의 후손들이 메리가 동성애자였다는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반발에 "<암모나이트>는 전기물이 아닌 픽션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주연들의 인지도만큼 기대가 높았던 영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실망감을 내비쳤다.